조르디 사발이 그의 아내 몽세라 피구에라스와 딸 아리안나 사발을 데리고 함께 하고 있는 이 새 음반은 1500년 경부터 2002년 현재까지 약 500년간의 세월 사이에 씌어진 자장가들을 엄선해 담고 있는 것이다. 음반의 제목으로 쓰고 있는 `니나 나나 (Ninna Nanna)`는 이탈리아어로 아기를 재우기 위해 내는 의성어인데, 반복 음절 주술적 효과를 살려 우리말로 최대한 가깝게 번역한다면 `자장자장` 정도의 뜻이 된다.

이 음반에서 가장 매혹적인 정감을 전하는 노래는 에스토니아의 자장가 `쿠스 쿠스 칼리케(Kuus, Kuus Kallike)`이다. 노래는 피구에라스와 그녀의 딸 아리안나가 이중창으로 부르고 있는 가사라고 해봐야 `쿠스 쿠스 칼리케` 이 말 밖에 없다. 하지만 분위기를 주도하는 비올 앙상블은 흔들흔들하는 요람을 연상시키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매혹적이다.
1. 포르투갈 노래 요셉이 아이를 재우네
2. 영국 노래 내 작고 예쁜 사랑아  
3. 그리스 노래 자거라 내 아가야
4. 세파르디 노래 나니, 나니
5. 베르베르 노래 자장가
6. 버드 오라, 예쁜 아가야
7. 메룰라 이제 잘 시간이란다
8. 알리칸테 노래 엄마, 나를 울리지 말아요  
9. 라이햐르트 자거라 내 아가야  
10. 무소르그스키 자장자장 아가야
11. 이스라엘 노래 이제 조용히 하고 자거라  
12. 패르트 크리스마스 자장가
13. 레거 마리아는 장미꽃들 옆에 앉아 있고  
14. 파야 자장가
15. 미요 자거라, 자거라
16. 로르카 세비야의 자장가
17. 패르트 쿠스, 쿠스 칼리케  
18. 카탈로니아 노래 신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