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코드 부분에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어릴적 엄마 따라 시장 가서 먹었던 설탕이 잔뜩 묻은 도넛이 갑작스레 떠올라 짓게 되었다는 이름 '슈가도넛'. 귀엽고 달콤한 이름 만큼이나 상큼하고 흥겨운 에너지로 가득한 이들이 새음반 "스피드킹"으로 시원스런 달리기를 다시 시작한다.
펑크도, 모던락도, 그런지도 아닌 애매모호한 돌출형 사운드만 같은 당돌한 음악, 기존의 펑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시끄럽지만 명랑하고 재미있는 사운드와 귀에 쏙 들어오는 풍부한 멜로디 감각, 이 재기발랄한 펑크가 바로 '슈가도넛'이 제시하는 새로운 펑크 음악이다.
어디로 튈지 모를 매력으로 가득했던 1집 "Spinner Jump"와는 달리 새앨범 "Speed King"은 비정규앨범의 장점을 살려 좀 더 집약적이고 일관된 컨셉음반 성격을 표방하고 있다. 달콤한 유쾌함으로 표현되어지는 1집의 음악적 스타일과 성격을 기반으로 하되, '스피드'를 컨셉으로 한 시원하게 내달리는 파워풀한 사운드로 여름 무더위는 물론, 당신 머리속을 가득 메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겠다는 것.
한마디로 이번 음반은 시원한 상큼함이 가득하다. 경쾌하고 단순한 리듬, 명랑한 멜로디, 이들의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길지 않은 반복적인 가사들은 이들의 외모만큼이나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오는 슈가도넛의 트레이드마크. 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펑크사운드에 모던락의 서정적인 가사가 결합되고, 헤비메탈 느낌이 슬쩍 묻어나오는가 하면, 하드코어로의 반전이 불쑥 튀어나오는 이들의 음악은 때론 낯설고 때론 엉뚱해서 당돌하기까지 하다. 급속도로 탄탄해진 연주실력과 세련되게 다듬어진 이들의 음악적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음반은 마치 한 곡을 듣는 것 같은 곡간의 배합을 통해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한 무한충전 스피드 에너지를 전해준다.

01. 바다
02. 방학
03. 라디오스타일
04. 푸른눈동자
05. 그림그리기
06. Screwed Spinner J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