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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다’의 주인공 4년만의 외출 재즈 보컬 말로 새 음반 [지금 너에게로] 발표. 한 편의 시보다 더 매혹적인 재즈 시학

가장 아름다운 봄의 노래로 꼽히는 ‘벚꽃 지다’의 주인공 말로가 돌아왔다. 지난 2003년 3집 음반 ‘벚꽃 지다’로 한국적 재즈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고 절찬 받았던 재즈 보컬 말로가 긴 침묵을 깨고 4년만에 새 앨범 ‘지금너에게로’를 발표했다. 말로의 이번 4집 음반은 시적 서정을 담은 순도 높은 가사와 세련된 재즈 어법이 결합되어 또 한번 한국 대중음악의 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3집에 이어 전곡을 말로가 직접 작곡해 걸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가사는 3집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주엽이 맡아 다시 함께 작업했다. 말로의 이번 4집 음반은 라틴 리듬의 차용이 두드러진 가운데 에스닉 컨템퍼러리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해 3집보다 말로의 음악적 영역을 크게 넓혔다. 또한 말로는 지난 780년대 포크 뮤직의 시정에 대한 오마주로 포크 사운드를 적극 수용했으며 음반의 유일한 리메이크 곡으로 한대수의 ‘바람과 나’를 선택했다.

노래의 소재들은 이미 지나가버렸거나 돌아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회한과 자기 연민 사랑의 비극적 운명성 등과 같은 무거운 것들이다. ‘참을 수 없이 가벼운’ 현 대중음악의 트렌드를 작심한듯 거스르고 있다. 이를 풀어내는 말로의 목소리는 연륜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한결 여유로워지고 깊어졌다.

1. 놀이터
2. 여름 그 물빛
3. 푸른 달
4. 너에게로 간다
5. 새벽 한강
6. 먼 그대
7. 이제 조용히
8. 간이역
9. 사랑이 여기 있으니
10. 꽃
11. 바람과 나
12. 그 섬에서의 한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