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코드 부분에 Not for Sale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초창기 크로스오버가 단순하게 각 장르 간의 방법론을 결합한 것이라면 2000년에 가까운 지금의 크로스오버는 그 방법이나 구성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장 큰 요인은 컴퓨터와 대중매체의 성장에 영향받은 신세대 뮤지션들의 음악에 대한 개념의 변화일 것이다.
아마 크로스오버 팬이라면 이니그마를 기억할 것이다. 이니그마의 그 독특함은 우리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던가!! 그러나 지금, 이니그마풍의 노래는 아주 당연한 주류가 되어 버렸다. 지금 소개하려는 이 프로젝트 역시 얼핏 들으면 이니그마의 그것과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니그마가 性的이고 뜨거운 환상을 부른다면, 이 앨범은 차갑고 정교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달리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 플젝트의 주역은 다즈 뉘앙스라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뮤지션이다. 그는 처음에 광고, TV에서 활동을 하다가 연극, 발레 음악에 종사해 왔었다. 이번 앨범은 호주 주립 오페라단과 빅토리아 주립 오페라단에서 활동하던 소프라노 카렌 커밍스와 기적의 음역을 가진 콘트랄토 저스틴 브래들리와 함께 완성한 것. 테크노의 차가운 비트와 人聲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사이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음악이 될 것이다. 주목할 만한 곡들은 카렌 커밍스가 멋진 소프라노를 들려주는 4곡의 클래식. `바다의 시`에서는 랭보의 시를 인용하기도 하여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으며 아리아 `나는 멀리 떠나야 해`를 원곡으로 삼은 `DIVARIA`은 새벽의 투명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컴퓨터 화면에 빨려들어가, 새로운 세계의 새벽을 목격하고 있는 듯한 앨범이다.

01. Le Poeme De La Mer
02. Vu Ja De
03. Divaria
04. Lemon Soul
05. Ave Moria
06. Rigatoni Southern
07. Nessun Dorma
08. Six Million Pink Flying Soucers
09. Neutron Fizz
10. Blue Romance
11. It`S Going To Snow
12. Le Poeme De La Mer (Radio Mix)
13. Nessun Dorma (House 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