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녹음된 이 연주는 사라 장 자신보다 사이먼 래틀의 존재가 더 부각되어 보이기도 한다.

오케스트라는 시종일관 소리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육중한 무게를 잡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색채를 지닌 이 곡에서 특히 뭔가에 굶주린 듯한 템포와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파이널 부를레스크는 순수하게 래틀의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사라 장은 전혀 여기에 주눅들지 않는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달콤한 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수천가지의 다양한 언어를 숨겨 놓았다.
쇼스타코비치의 처음 도입부분의 절망에 찬 허스키 사운드와 프로코피에프의 스케르초에 등장하는 곡예를 들어보라. 그녀는 아주 매력적인 연주자다. 그녀의 라이벌인 막심 벤게로프의 연주와 비교해보면, 그의 색조가 어둡다면 그녀는 밝다. 그는 기계가 만들어낸 것 같은 매끄러움을 가진 완벽한 연주라면, 그녀는 더 따뜻하며 다양하고 인간적이다. 오래 두고두고 듣기에 어떤 것이 더 나을 것인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 2006년 2월 9일 The Times

1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99 : I. Nocturne. Moderato
2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99 : II. Scherzo. Allegro
3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99 : III. Passacaglia. Andante
4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99 : - Cadenza
5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99 : Iv. Burlesque. Allegro Con Brio
6  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19 : I. Andante
7  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19 : II. Scherzo. Vivacissimo
8  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19 : III. Mode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