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인간적이기에 더욱 드라마틱하게 다가오는 연주
2018년 시즌부터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 야프 판 즈베덴과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고 있는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두 번째 음반이다. 즈베덴은 이번 음반에서 등장인물의 인간적인 면모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1막의 애틋함과 3막의 장대한 스케일, 애증과 고뇌 모두 한편의 멜로드라마를 연상시킬 만하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해석은 자연스레 극적인 여운으로 이어진다. 악단과 지휘자의 면모를 다시금 돌아보게 될 정도로 멋진 연주가 담긴 음반을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Wagner: Die Walkure
Matthias Goerne (Wotan), Petra Lang (Brunnhilde), Michelle DeYoung (Fricka), Stuart Skelton (Siegmund), Heidi Melton (Sieglinde), Falk Struckmann (Hunding), Sarah Castle (Waltraute), Karen Foster (Gerhilde), Katherine Broderick (Helmwige), Anna Burford (Schwertleite), Elaine McKrill (Ortlinde), Aurhelia Varak (Siegrune), Okka von der Damerau (Grimgerde), Laura Nykanen (Rossweise)
Hong Kong Philharmonic Orchestra, Jaap van Zw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