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민요모음집을 시작으로 2007년 재즈스탠다드와 캐롤모음집, 2009년 월드팝모음집 2011년 가요모음집 그리고 2013년 클래식모음집에 이르는 기존의 음악장르를 총괄적으로 답습하며 ‘국악과 재즈의 진지한 소통’을 모토로 전문적인 음악 콘텐츠를 단단하게 구축해온 스톤재즈가 5년의 잠복기를 깨고 2018년 순수자작곡 20곡으로 새로운 음반을 제작했다. 지난 장르별 음반이 기존의 대중적 넘버들을 이용해 국악과 재즈를 조합해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방식의 객관성을 내포했던 반면, 이번 음반부터는 순수한 자작곡으로 모든 음악적 아이디어가 주관성이 강하며 동시에 예술성이 더욱더 증폭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음반의 메인 컨셒은 그 누구도 자신의 음악 소재로 다룰 꿈도 꾸지 않을듯한 한국의 ‘음식 문화’ 이다. 곡의 타이틀로 듬성듬성 보이는 한국의 음식 이름으로부터 이를 쉽게 감지할 수 있지만 트랙들중 ‘Fermentation’, ‘Crazy taste I’, ‘Mocked bean’, ‘Stir fried stone’ 등으로부터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음식과 관련된 다른 무엇이 내포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앨범속지의 Project note를 보면, 작품 속엔 한국음식문화에 대해 ‘애정’만이 아닌 ‘풍자’와 ‘비판’ 더 나아가 문화 전반에 대한 그리고 예술에 대한 성찰이 포괄적으로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음반에선 스톤재즈에 늘상 단골로 소리를 내던 6인조 (피아노 또는 기타, 콘트라베이스, 드럼, 가야금, 피리, 해금)에 트럼펫이 가세해 피리와 자주 듀엣을 이루며 재즈와 국악의 소리를 교차해가며 관악기들을 새로운 사운드 포맷을 구현하며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더욱이 이번 앨범엔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그룹인 Atom Jazz String quartet 과 알토색소폰 연주자인 Cezarius Gadzina 가 간간히 메인 트랙들에 참여해 국악과 재즈의 크로스오버는 물론 동유럽 특유의 집시풍의 클래식적인 사운드를 도입해 재즈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진정한 월드뮤직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더욱더 포괄적이고 풍성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더불어 스톤재즈 특유의 서정성은 역시나 각 CD의 후반부 트랙들에 존재하며 진하고 강했던 전반부 트랙들의 정서를 잔잔하게 달래주며 언제나 그렇듯이 앨범의 구성력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다.

CD 1
01 38 Light double
02 New day
03 Sojoo (Korean toxic wine) 소주
04 Mannerism I
05 Praying water 정한수
06 Stir fried stone
07 Crazy taste I
08 Whale hunting
09 Home sweet home
10 Waiting

CD 2
01 Jang (醬) country
02 Mocked bean
03 Gochoojang (Red pepper paste) 고추장
04 Dwenjang (Soybean paste ) 된장
05 Ganjang (Soybean sauce) 간장
06 Fermentation
07 Mannerism II
08 Neighboring country
09 Humble step
10 Thanks 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