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후의 멜로디와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스케일의 <동경 국립대 오케스트라> 단원의 연주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및 피아노 연주가 조화 이룬 수작으로 더욱 심오해진 음악적 깊이와 진한 삶의 페이소스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들뜬 분위기와 음반 시장의 위축 등이 겹쳐 제대로 소개되지 못해 별 반향을 자아내지 못한 채 묻혀버릴 뻔 했다. 하지만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디자이너가 작업한 탓에 흡사 <베네통> 광고 같았던 예전 재킷 디자인 대신 오리지널 반의 컨셉트를 살려 다시 작업해 재 출시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대륙적인 기질이 무엇인가 알리 없는 일본인들의 오케스트라 연주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 연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뭉클한 감동과 정겨움이 가득 하다. 세심하고 포근한 연주들이다.

01. Rainbow
02. Light Dance
03. Memory Of Childhood
04. In The Garden
05. Night Of Beijing
06. Dawn
07. Riverside
08. Homeward
09. Sweet Dreams
10. Deep Blue
11. In Silence
12. End Of The Rainb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