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가 인정한 뉴에이지 아티스트이자 혁신적인 키보디스트로 평가받는 수잔 시아니, Electronic Music의 Diva 그리고 Modern Chopin이라 불리우는 그녀의 11번째 앨범인 본작은 그 동안 발표했던 수잔 시아니의 음악과 두 가지면에서 새로움을 담고 있다. 밴드와 함께 한 첫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이라는 점이 그 하나고, 또 하나는 숱한 시간 동안 제작했던 앨범 가운데 처음으로 보컬을 수록한 앨범이라는 점이 두 번째 다른 점이다. 수잔 시아니의 11번째 앨범 「Turning」은 그래미 어워드 'Best New Age Album'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표면적인 성과보다 음악이 직접 전달해주는 풍성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담은 내면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녀를 'electronic pioneer'라고 높이 평가하는 것도 사실 이 음악적인 완성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불완전한 성공일 터이다. 그녀가 진정 혁신자로 인정받는 이유는 비인간적인 테크놀로지마저 인간적인 감성의 세계로 이끌어내는 재능이 그녀의 음악속에 있기 때문이다.

Chyi-Yu(齊豫, 제예)가 참여해 마치 실내악 작품처럼 품격있고 우아하게 진행되는 멜로디를 타고 엔야의 음악을 듣는 듯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는 앨범의 타이틀곡 'Turning'. 이 곡은 왜 수잔 시아니를 다섯 번이나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도록 만들었나를 확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앨범 「Turning」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단지 보컬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그녀가 어렸을 적부터 들었던 클래식의 선율과 뉴에이지 특유의 안정적인 멜로디 라인, 그리고 백밴드 웨이브와 수잔 시아니가 이루어내는 완벽한 음의 조화가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앨범 전체는 뉴에이지적인 편안함과 실내악적인 품격과 감각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시아니가 현재 푹 빠져있다는 동양의 정서와 뉴에이지의 안정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앨범이다.

1. Turning
2. Ocean Avenue
3. If I Could
4. Yang Ming Shen
5. I Believe In Love
6. Soaring
7. The Enchantress
8. Bird And Fish
9. La Mer
10. Waltz For Julia
11. Turning(Instrumental)
12. Midnight Rendezv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