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의 감성적인 포크프로젝트 앨범~

보통은 이런 수식의 리뷰...

하지만 사실은 이렇다.

한 기획사에서 깽판을 치고 나서 뾰족한 수없이 낙향한후 무려 10년 가까이의 세월을 그냥 흘려보낸 묘묘씨. 이것저것하다 그만두고 이런저런 밴드하다 앨범하나 내지도 못하고 싫증나면 때려치고 그리고 나면 다음날 다른 뭔가를 하고 있고...

그리고 매일 술~

그러다 절친한 술친구들이 모두 서울로 올라가버리고 난 후 이젠 누구랑 씹지 하던 차에 후배한테 연락이 온다. 이건 좀 재밋겠다 싶어 무작정 같이하게 된 다방밴드. 그는 오랜만에 신나는 시절을 보낸다. 그러다 cool한 외국인 멤버들은 간다고 하더니 획 집으로 가버린다.

막차를 탄 그는 눈물도 안났다. 단지 8번의 공연과 애매한 EP앨범 그것으로 그냥 끝나버렸다.

그후 후배와의 전화 한통화, 다시 태어나 다시 밴드를 한다면 역시 다방밴드를 하겠다며 서로 자위한다. 이젠 더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그가 고백을 꺼내놓듯 조심스럽게 드러낸 마음. 이 앨범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혼자 일어난 나는 조용히 아침인사를 했다. 그러자 옆에 쪼그려 앉아있던 오후는 말했다.'

1. Goodmorning Afternoon 
2. Just Today 
3. 후추를 사러가는 길 
4. 문병 
5. 후추를 사러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