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윈과 거의 같은 세대인 블라인드 가디언은 [Nightfall In Middle-Earth] 앨범 이후 멜로딕 스피드 메탈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 중세풍의 묵직한 사운드와 비장미 넘치는 멜로디로 일관하던 이들은 헬로윈의 쇠퇴 이후 후배들인 3세대 멜로딕 스피드 메탈 그룹들에게 주도권을 넘겨 주어야만 했다. 하지만 후배들은 멜로딕 스피드에 여러 가지 장르 요소들을 접목시켜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새로운 장르 에픽 메탈로 발전시켰다. ’9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중견이 되어 버린 블라인드 가디언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고 컨셉트 형식을 빌어 자신들의 음악적 한계에 도전했다. 그 결과는 성공이었고 그 한가운데 걸작 [Nightfall In Middle-Earth]가 있다. 'Bohemian Rhapsody'가 수록된 퀸의 명반과 동명 타이틀인 이번 앨범 [A Night At The Opera]는 방대한 구성을 자랑하는 전작의 절차를 다시 한번 밟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보컬 멜로디 라인에서 오페라적인 요소가 강조되었고 한 곡 한 곡의 멜로디 라인보다는 전체적인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블라인드 가디언 특유의 헤비하고 스피디한 사운드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다시 한 번 블라인드 가디언의 위력을 느끼게 해주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01. Precious Jerusalem
02. Battlefield
03. Under The Ice
04. Sadly Sings Destiny
05. The Maiden And The Minstrel Knight
06. Wait For An Answer
07. The Soulforged
08. Age Of False Innocence
09. Punishment Divine
10. And Then There Was Silence
*Bonus Tracks
11. Harvest of Sorrow